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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자연보호중앙회는 1986년, 환경부 제29호에 등록된 사회단체입니다.

    자연 축제/행사
    15 11월 2016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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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학산자연휴양림 철쭉축제 2016


    철쭉축제2.jpg

    기암괴석으로 갑옷을 두르고 한반도의 땅끝 해남고을의 수문장 역활을 하는 흑석산은 전라남도 해남군 계곡면, 영암군 학산면, 강진군 겅전면과 경계를 이루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서부터 그 명칭이 등장한다고 한다. 비가 온 후 물을 머금은 바위의 색깔이 유난히 검게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듯 싶다. 또한 동국여지승람의 가학산이란 명칭은 학의 목에 멍에를 씌운 형국이라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라 한다. 선비를 상징하는 학을 붙들고 있는 흑석산 기슭의 계곡면은 옛날부터 충효와 선비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사시사철 꽃망울을 터뜨려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방춘마을의 방춘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일부 훼철되었으나 비교적 원형이 잘 보전되어 선비정신을 면면히 이어 오고 있음은 그 한 예라 하겠다.

    산골짜기 곳곳에는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뭉클한 용목골, 치마바위, 장군바위, 용샘 등에 얽힌 전설들이 지금도 메아리 치고 있어 이 곳을 찾는 이들의 가슴을 잔잔하게 적셔준다. 일제강점기에 은을 채굴했다는 은굴은 6.25 전쟁 중 중간을 폐쇠시켜 100m 정도만 들어갈 수 있지만 무더운 여름에도 은가루를 어루만지면 더위를 느끼기도 전에 귀뚜라미의 노래가 가을을 재촉한다.

    능선의 소사나무 군락과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가 만발하여 갈길 바쁜 나그네의 발걸음을 부여잡고 온갖 세상 시름일랑 던져버리라고 유혹한다. 하여 이 지역에서는 흑석산의 빼어난 산세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철쭉을 지역민과 탐방객 모두 함께 만끽하고자 1995년부터 흑석산 철쭉제를 시행해 오고 있으니 방문하여 능선따라 등산로를 거닐다 보면 어느덧 한 마리 학을 타고 비상하는 신선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뿐만 아니라 자연이 주는 축복과 경이로움은 그저 겸손하라고 머리 조아리게 만든다.

    가학산자연휴양림 철쭉축제 2016:: 전국자연보호중앙회